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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身正心

[스크랩] 宗婦(종부)

 

 

[조용헌살롱] 宗婦


▲ 조용헌
문화재청 주관으로 전국 38군데 종갓집의 종부(宗婦) 60여명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조선시대 유명 학자들의 집안 종부들이 모인 것이다.
한국의 품격 있는 고급문화를 온전히 계승하여 보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종가(宗家)이다.
이런 의미에서 종가는 곧 명문가인 것이다.
 
종부들은 이러한 조선시대 양반문화(兩班文化)의 향훈(香薰)을 몸으로 체득하여 보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전통 명문가의 자녀교육은 어떻게 하였는가, 음식은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가, 집안 관리와 하인관리는 어땠고, 옷은 어떤 옷을 입었는가, 어떤 목가구(木家具)를 들여놓았는가, 손님접대[接賓客] 등등의 노하우를 알고 있는 여자들이 바로 종부들이다.
그 집안의 품격과 번창은 종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던 것이다.
 
전국의 종갓집을 답사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종부는 안동 학봉종가(鶴峯宗家)의 조필남(趙畢男·1917~1993) 여사였다.
그녀가 세상을 떴을 때 안동은 물론이고, 대구시내 꽃가게의 조문용(弔問用) 하얀 국화가 동났을 정도였다.
그만큼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심을 얻었던 것이다.
조 여사는 1960년대 초반 보릿고개 무렵에 감자를 캘 때는 “감자를 다 캐지 마라, 절반은 남겨 두어라!”고 자제들에게 당부하곤 하였다.
자제들이 “엄마, 아직도 이렇게 감자가 많이 남아 있는데 다 캐야지, 왜 남기고 가요?” 하고 물으면, “저기 둘러 서 있는 애들도 캐야 할 것 아니냐!” 하고 나무랐다고 한다.
가난한 집의 배고픈 아이들이 종가의 감자 밭 주변에 빙 둘러서서 말없이 보고 있었던 것이다.
 
조 여사는 또 추수 끝난 논에서도 절대로 이삭을 줍지 못하도록 당부하였다.
이삭은 동네사람들 몫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제삿날이 닥쳐 시장에 가서 제수용품(祭需用品)을 살 때도 법도가 있었다.
여러 가게 중 그 날에 가장 정갈해 보이는 가게를 한눈에 결정하였다.
이 집 저 집 가격을 흥정하고 다니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값을 깎지 않고 달라는 값을 다 주고 사서는, 다른 볼 일은 보지 않고 제수만 가지고 곧바로 종가로 돌아 왔다.
양반 집안은 각박하게 물건 값을 깎지 않는 법도가 있었다.
이처럼 양반의 품위는 종부들이 계승하고 있었던 셈이다.
 
출처:조선일보 글.조용헌·goat1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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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체자(簡體字)
훈음 : 마루 종
사성음 : zōng
부수 :  (갓머리 部)
획수 : 8 (부수획수:3)
난이도 : 중학용 한자, 한자능력검정 준4급 (쓰기 : 준3급)
뜻풀이 :

㉠마루
㉡으뜸
㉢근본
㉣일족
㉤동성
㉥갈래
㉦파, 교파
㉧종묘
㉨사당
㉩높이다
㉪조회보다
㉫향하다

간체자(簡體字)
훈음 : 며느리 부
사성음 : fù
부수 :  (계집녀 部)
획수 : 11 (부수획수:3)
난이도 : 중학용 한자, 한자능력검정 준4급 (쓰기 : 준3급)
뜻풀이 :

㉠며느리
㉡지어미
㉢아내
㉣계집
㉤암컷
㉥예쁘다

상대자 : ,
유의자 :

 

 

[참고] 宗婦(종부) 종손의 배우자로서 종가의 맏며느리.

 

과거의 전통사회에서는 조상에 대한 봉제사()가 매우 중요시되었으므로 그를 주관하는 종가의 위상이 높았으며 책임이나 권한도 막강하였다.

종가의 적장자계인 종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배우자인 종부도 나이에 관계없이 문중의 대표로서 문중에서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존경을 받았다.

특히 종부는 결혼 후 적장자를 출산하여 종손의 대가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 최우선의 중요한 임무였으며, 봉제사와 접빈객() 등 종가의 대 ·소사에도 참여하였다.

그리고 나이가 들고 종가의 웃어른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종가의 살림을 도맡는 것은 물론, 부녀자들끼리 친목을 유지하고 경조사를 서로 의논하여 처리하는 등 문중에서의 역할도 컸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전통은 남아 있으나, 종가나 종손 ·종부에 대한 배려가 전과 같지 않으며 그 지위도 유명무실하다.

더구나 종부는 봉제사 등에 누구보다 많은 수고를 해야 하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는 종부가 되기를 꺼리는 경향이 강하다.

 

출처:NAVER백과사전.

출처 : 宗婦(종부)
글쓴이 : 于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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