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백수의 나들이..

옥호정 2007. 1. 25. 21:37

 

서문장터

생선가게 할매가

활짝 웃는다 .

짐꾼은

소리치며 활어처럼뛴다.

 

거친 손등의 핏대 속으로

삶의 맥박이

활활 타 오른다.

 

병원 창가에선

애절한 기도가 간절하다.

오직 하나의 소원으로 두손 모은다.

살수만 있다면....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생의 명암이 갈라진다.

凍土의 길섶엔

오뎅 국물이 끓고 있는데..

 

개똥밭이 부러운 생의 마직막을 보라

하루살이 짐꾼도

건강한 몸이 있어 꿈을꾼다.

 

일 없는

백수의 꿈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지난 영화 덮어쓰고 이미 죽었다.

 

그리고

기억에 지워진다.

사랑도 미움도 연민도 후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