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우포에서
옥호정
2007. 2. 15. 23:20
우포에서 / 지석.김성수
牛浦
갈대숲 외줄기 풀잎 누운 길
솔솔 기는 까투리 깃털처럼
검은 머리카락 인기척 나면
화들짝 고니떼 飛上으로 화답한다.
흐늘흐늘 춤추는 풀잎과
잔잔한 물결은 실 바람의 무늬가 된다.
그기에는 숨쉬는 깃털 같은
멀고 가까움이 없는 道가있다.
실천하는 질서
안항(雁行)의 서열이 어김없는 표본
그 됨됨이를 白鷺에서 본다.
사람들은
한가지 실천보다 더
무한의 지식에 도전하는 데 목숨을 건다.
더더욱
홀로 늙어가는 어머니의 외로움 보다
학위로 포장된 화려한 외형이 먼저다.
저 새들은 어미를 따라
한 이치에도 룰은 변함없이 있었다.
늪에는
그기엔 망각한 太古의 진리가 있다.
화려한 수사 없이도
한편 영상이 감동으로 날개짖 한다.
간섭 하지만 않으면
太古의 진리가 영원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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