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문경세제

옥호정 2007. 6. 18. 15:14

문경세제

 

          글 / 지석 김성수

 

얼마만인가

반백의 초로가 되어서야

마주하는

이름은 있고

낮 설은 행색에

 

삼십칠년 세월넘어

이제

문경세제 이십리

땀에 젖어

황혼길에 동행이된다.

 

일칠회 끈 하나로

까마득한 옛 시절이

다시 하나가된다.

 

어디살어

아이는 몇이야

명함 하나주봐

 

아직도

공직의 정점끝에 매달린

떨어지지 않는 물방울은

오가는 소주잔에 모여서

가슴으로

마음으로

짜릿하게 흘러든다.

 

070618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