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내그림자
옥호정
2007. 8. 24. 16:05
태양을 이고 있을땐
내가 보이질 않았다
기우는 태양 아래서 내가 보이기시작했다.
길게 늘어진 삶을 알았다.
만약 내가 빛을 비켜가지 못했더라면
이 더운 날도
인생은 그런 거라고
혼자 믿음에 취했을 거다.
숨이 막힐때 까지 헐떡여야 했을꺼다.
땀에 젖은 사랑도
떠나갔던 자아도, 지쳐 돌아 올때
그늘은 기우는 태양아래 길게 늘어진다.
070825 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