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하늘에게
옥호정
2007. 9. 17. 12:26
태풍나미
오던 밤
가슴을 내어놓고
당신속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귓속에 가득 차는 가쁜 숨은
빗물 사이를 뚫고 세어나가
바람이 되었다
보아라
먹 구름은 흔적을 감추고
하늘은 새미처럼 맑다
나는
어쩌면
종교처럼
새끼 손가락의 믿음을
찾아 갈지 모른다
먼지털고
낯선 하늘에
비비며 사는 것이
바람이 더면
더불어
산소
가
될
거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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