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무덤 / 명당
옥호정
2008. 3. 16. 00:19
천년의 미로를
산 허리에 누워
돌아 올 길 아득한데
노적봉 구비도는
꿈틀이는 강물 보며
백호는 나는듯 뻗어 달리지만
청룡은 어디서 꿈 길에 젖었는가
죽은 님 넋을 위해
잊지말자 행적 새긴
우뚝 선 비석위에는
산 새가 울지만,
가신 님은 말 없고
꽃만 홀로 붉게탄다.
두 주먹쥐고 울던 기억도
한 세상 돌며 맺힌 한도,
고목에 부는 바람소리에
숨 소리 죽인다.
3 월 16 일
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