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事 / 삼국유사
善德王知幾三事
初 . 첫째
唐太宗送畵牧丹
三色紅紫白
以其實三升.
당 . 태종이 紅 . 紫 . 白色의 목단그림과
씨앗 세 되를 보내왔다.
王見畵花曰.
왕이 그 꽃의 그림을 보고 말 하였다.
此花定無香.
이 꽃은 정녕코 향기가 없을 것이다.
乃命種於庭.
이에 명을 내려 뜰에 씨앗을 심게 하여
待其開落.
그 꽃이 피고 , 지기를 기다렸는데
果如其言.
과연 그 말과 같았다.
二 . 둘째
於靈廟寺玉門池.
영묘사 옥문지에서
冬月衆蛙集鳴三四日.
겨울에 개구리 무리들이 모여 사나흘 동안 울어댔다.
國人怪之.
나라 사람들이 괴이하게 여겨
問於王.
왕에게 물었다.
王急命角干閼川弼呑等.
왕은 급히 각간, 알천과 필탄등에게 명하여
鍊精兵二千人.
훈련된 정예 병사 이천명을 이끌고
速去西郊.
속히 서쪽 교외로 가서
問女根谷.
여근곡을 물어 보면
必有賊兵.
그곳에 틀림 없이 적병이 있을테니
掩取殺之.
습격하여 죽이라고 하였다.
二角干旣受命.
두 각간은 명을 받고 나서
各率千人問西郊.
각각 천명을 거느리고 서쪽 교외로 가서 물었더니
富山下果有女根谷.
富山 아래에 과연 여근곡이 있었고
百濟兵五百人.
백제 병사 오백명이
來藏於彼.
그곳에 숨어 있었 으므로
竝取殺之.
그들을 에워싸서 죽였다.
百濟將軍우소者.
백제장군 우소는
藏於南山嶺石上.
남산고개 바위위에 숨어 있었는데
又圍而射之O.
포위하여 활을 쏘아 죽였다.
又有後兵一千二百人來.
또 후원병 천이백명이 왔지만
亦擊而殺之一無?遺.
역시 한 명도 남김없이 모두 죽였다.
三 . 셋째
王無恙時.
왕이 병도 없을 때인데
謂群臣曰.
모든 신하들에게 말 하였다.
朕死於某年某月日.
내가 어느 해 어느 달 어느 날에 죽을 것이니
葬我於도利天中.
나를 도리천 가운데 장사지내라
群臣罔知其處.
신하들은 그곳이 어딘지 몰라
奏云.
아뢰기를
何處.
어디 입니까
王曰.
왕이 말 하였다
狼山南也.
낭산의 남쪽이다.
至其月日.
그달 그날에 이르러
王果崩.
왕이 과연 죽었다
群臣葬於狼山之陽.
신하들은 왕을 낭산 남쪽에다 장사 지냈다.
當時群臣於王曰.
왕이 살아 있을 당시 신하들이 왕에게 물었다
何知花蛙二事之然乎.
모란 꽃과 개구리의 두가지 일이 그러할 줄을 어떻게 아셨 습니까
王曰.
왕이 말 하였다
畵花而無蝶.
꽃 그림에 나비가 없어
知其無香.
향기가 없는 것을 알았다
斯乃唐帝欺寡人之無?也.
이는 당나라 황제가 배필이 없는 나를 놀린 것이다.
蛙有怒形.
개구리의 성난 모습은
兵士之像.
군사의 형상이고
玉門者
옥문이란
女根也
여근이다
女爲陰也
여인은 음이 되며
其色白
그 색깔은 희다
白西方也
흰색은 서 남쪽이다
故知兵在西方
그러므로 군사가 서쪽에 있음을 알았다
男根入於女根
남근이 여근에 들어가면
卽必死矣
반드시 죽게 된다
以是知其易捉
따라서 쉽게 잡을 수 있음을 안 것이다
- 삼국유사 / 선덕여왕-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