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삶
옥호정
2008. 9. 20. 10:35
삶
- 金成洙 -
봄날에는
한송이 꽃에도 봄은 가득했고
젊은 날에는
가슴가득 꿈이 있었지만
지난것은 그리움만 될뿐
화려한 꽃도 한때
오랜친구는 과거에살고
마음은 미래에있고
삶은 오늘에있으니
산다는게 쉬운게아니야
비운다는 것이
오히려 되삭임되고
좋은 기억은 희미하고
생각은 질척이며 미끄러진다
비록 달이 있다해도
횃불을 찿아도는 것은
검은구름을 걷지못한 탓이리라
더 이상 비울것도
더 이상 걷을것도
억지로 되는게 아니였어
흘러가는 강물처럼
갈곳이 있음을
흘러가도
마른곳엔 멈출때도 있음을
이제 철들어 알았으나
움켜쥔 타이밍은
마음따라 미래로 흘러가는데
내 삶은 빈손 하나로 오늘을산다.
080920 / 지석 .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