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강가에서

옥호정 2009. 1. 4. 17:27

강가에서

 

여기는 낙동강

 

십리 모래사장은

물새떼 어지럽고요

 

어쩌다

고라니 발자국 하나

강물따라 흘러 갑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그림자

긴 모가지로 서성이는데

 

스치는 바람은

 

엊 그제 님 처럼

입술에 시립니다.

 

090104 / 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