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지척도 천리
옥호정
2011. 7. 6. 00:37
지척도 천리길
밤 하늘에 새어 나오는
달빛은 한줄기인데,
아침에는 삼거리 길
어디로 가야
그대 마음으로 갈까
외롭던 내 마음은
그리움으로 채웠건만
내속은 아직도 텅 비었다.
시냇물은 쉬지않고 흘러 가는데
흔한 말 한마디는
군더더기라 하기 어렵고
손에 든 전화기는
젖은땀에 미끄러진다 .
어쩌다 한번
전화는 반갑게 울어 주어도
나는 외로워서 울지 못했다 .
혈맥같이 통해야 살며
눈은 떠야 하는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은 감히고,
전화기를 열어놓고
소주병을 기울이니
한 생각이 술잔에 맴돌아...
2011. 7. 5
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