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무제
옥호정
2011. 7. 13. 01:02
벽오동 한그루
야들야들 흐느적이는그늘아래
강아지풀, 민들래, 바래기들
저것들이나,
나나,
아무도 부르지않는 이름 이라도
흙묻은 손에 한웅큼씩 뽑아모아
날 마다 쌓이는 거름이된다ᆞ
어쩌다 나는
친구도, 연인도 하늘의 구름처럼
멀어져 갔다가, 어쩌다 한번
소나기로 내몸을 적시고
때로는
텅텅비운 생각안에서
빗물같이 차 오르는 사람
그 사람은 나에게
날마다 시간을 물들이며
中道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된다.
대체 누구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