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明心寶鑑 省心篇 중에서)
梓潼帝君垂訓曰 ≪재동제군수훈≫에 말하기를.
妙藥難醫冤債病이요 신묘한 약이라도 원한에 사무친 병은 치료하기 어렵고,
橫財不富命窮人이라 뜻밖에 생긴 재물은 운명이 궁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生事事生君莫怨하고 일을 낳게하고 일이 생기는 것을 그대는 원망하지 말고,
害人人害汝休嗔하라 남을 해치면 남이 해치는 것을 너는 꾸짖지 말라.
天地自然皆有報하니 천지는 자연스레 모두 보답함이 있나니
遠在兒孫近在身이니라 (그 보답이) 멀게는 자손에게 있고 가까우면 자기 몸에 있다.
(七言律詩 -眞韻))
花落花開開又落하고 꽃이 졌다 꽃이 피고 피었다 또 지며,
錦衣布衣更換着이라 비단 옷도 다시 베옷으로 바꿔 입는다.
豪家未必常富貴요 호화로운 집이라고 해서 반드시 언제나 부귀한 것도 아니요,
貧家未必長寂寞이라 가난한 집이라 해서 반드시 오래 적적하고 쓸쓸하진 않다.
扶人未必上靑霄요 사람이 부축하여도 반드시 하늘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요,
推人未必塡溝壑이라 사람을 밀어도 반드시 깊은 구렁에 떨어지진 않는다.
勸君凡事莫怨天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모든 일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天意於人無厚薄이니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거나 박함이 없다.
(七言古詩-藥韻)
堪歎人心毒似蛇라 사람의 마음이 독하기가 뱀 같음을 한탄할 만하다.
誰知天眼轉如車요 누가 하늘의 눈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겠는가?
去年妄取東隣物터니 지난해에 망령되이 동쪽 이웃의 물건을 취했더니
今日還歸北舍家라 오늘은 다시 북쪽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無義錢財湯潑雪이요 의롭지 못한 돈과 재물은 끓는 물에 눈을 뿌리는 것이요,
儻來田地水推沙니라 뜻밖에 오는 전지(田地)는 물이 모래를 미는 것과 같다.
若將狡譎爲生計면 만약 교활함과 속임수를 가지고 생계를 삼는다면
恰似朝開暮落花니라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꽃과 흡사하다.
(七言律詩-仄起式-麻韻)
無藥可醫卿相壽요 약으로도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없고,
有錢難買子孫賢이니라 돈으로도 자손의 어짊을 사기 어렵다.
一日淸閑이면 하루가 맑고 한가로우면
一日仙이니라 하루가 신선이다.
- 2005.11.15 明心寶鑑 省心篇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