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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달팽이꿈

 

달팽이꿈

 

글 / 지석 . 김성수

 

거품속 무지개가

아름답다 하는 순간 꺼지는 것은

 

정보의 홍수에 표류하는

오늘 양심과 무엇이 다른가

속은 비고

껍데기는 화려한 세상

 

설 익은 과일 맛이

하늘이 내려다 보는 인생의 맛 이라면

어찌 아니 켕길 것인가

 

그런데도

갈팡질팡 숨을 몰아 익어야만 하니..

 

뛰기만 하던 세상

 

갈래갈래 찢어진 길

헷 갈리다가

홀딱 빠진 세월깊이

이리저리 먹이찾아

철새는 대륙끝을 오 가지만

 

언제나 몸뚱이 하나

 

힘 빠진 날개로

추억 할일이 무어냐

넘치는 것 남겨두는 혼란만이 크다.

 

아직 다행인 것은

돈으로 살수 없는

시간

사랑

그리고 넋이 있기에

 

나는 먹을 간다

나는 글을 쓴다

내 손자에게 기억될 멋을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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