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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달비골 대낮풍경

 

 

 

평일 오늘도

 

앙상한 나뭇가지

바람에 울고

 

백주(白晝)

등산로엔 외로움이 출렁인다.

 

산 아래

공단 굴뚝위로 우울한 정적

더 이상 봉화는 타 오르지 않는다.

 

짝지어 가는 행렬의 얼굴엔

사라진 웃음 발걸음 무겁다.

 

신끈은 풀어져 너덜거리고

하고 싶어도

일은 멀리에...

 

고목의 뿌리는

 

허기진 입술을

땅 아래 박고  숨 차 오른데

 

낙엽아래 봄의 고독 모른체

푸른솔엔 솔바람이 무심하다

 

여기 한 사람은

새우깡  녹이며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저 산을 올라

 

새들이 떠난 빈둥지에

그리운 시선 머물곳 찾는다.

 

어찌 하오리까

깨달음 멀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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