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의 의미
껍질 하나의 경계에서
니 가슴을 둥지삼고
니 품에 무르익는다.
니 이름을 부른다
내 소리를 알아들어
뿜어내는 지극한 순간에
니를 향해 아래로
니는 위로 향하는 咸 !
빛깔좋은
하나가 되는 꽃으로 피어나
니를 맞는다.
그리고 니를 자꾸 부르지만
볼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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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口+卒) : 쭉쭉 빨다 는 의미
탁 (啄 ) : 입(부리)로 쪼다 는 의미
알에서 깨어나오는 병아리는
껍질을 혼자 허물기에는 너무나 단단하다.
이때
귀를 기울이고 새끼의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 닭이 바깥에서 쪼아주어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口+卒)이라하고
어미가 밖에서 그 소리를 듣고 화답 하는 것을 탁(啄) 이라한다
남여의 관계
사제의 관계
조직의 관계가 위 아래서 서로 줄탁할때
서로의 절실한 요구를 알아 차리고
지극한 순간들을 맞을때
열락의 꽃이 피고
깨우침의 환희가 있고
창의개발과 커넥션이 이루어 진다.
咸이란
주역의 음양이치를 설명한 卦인데
陽의 기운은 차가워서 아래로 향하고
陰의 기운은 더워서 위로 향하는데
이 두기운이 서로 동시에 작용하는 타이밍에서
만물이 生한다는 이치의 설명이다
그러므로 天地가 不交하면 萬物이 不興한다는 것이요
남여의의 交合도 이 이치의 하나이라는 것이다.
줄탁의 인연이야 말로
환상의 만남 아닐까
너무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생각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이 말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
080115 지석 / 김성수
200개째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