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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강나루

강나루

 

  글  / 지석 김성수

 

강물엔 보름달 흐르고

서성이는 그림자 따라

달빛 삼백리 젖어 갔소

 

있는지 없는지 모를 님께

밤길 삼백리 깊은시름 두러갔소

 

부표도 잠든 적막

무심한 구름이 저 달을 가렸소

 

한  시름 가득싣고

뱃길 헤메이다

침묵의 파도소리 가슴 떨렸소

 

안개속에 잠든

삼백리 나룻터에

안개 젖은 시름만 무거워

 

젖은 어깨위로

눈 서리 피어나

말없이 침몰하는 조각배 되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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