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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삼복더위에

더위를 식히며

침묵 해야 하는 날

물 한잔이 생각난다

열어젖힌 창문가 풀잎은

끝없이 한들 거리지만

작열 하는 태양

그늘이 되기엔 손바닥이 너무 작다

들엔 양수기 소리뿐

그리운 벗

그들의 그늘은 저 만큼 멀고

이파리 하나씩

숲이 될찌라도

나는 쉽게 갈 수 없다

냉수 한 모금

묻어둔 말 한마디

마른 입술 적시고

수도꼭지에 눕는다.

 

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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