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졸음이 밀려오는 날
책상 머리 靜坐하고
상념에 젖어간다
해마다
치러가는 문중의 時祀
손 아래 사람들은
사는 일에 바쁘고...
맞겨 두어도 좋으련만
굳이 먹물을 갈고
한자 씩 그려가는 祝文
내 나름대로 정성을 드린거지만
時祀끝에는
언제나 燒紙로 先瑩에 날리는
祝文!
올해도 긴긴 두루마리로 엮어낸다
故鄕떠나 살던 一家들이
찾아오는 時祀인지라
축제의 기분으로 써가는 글
사람들이 알려나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