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회 하는 텅 빈 오후
할일 없어
연못과 짝이 되련만
양지에서 졸던 개구리
줄지어 첨벙 뛰어 들어
움찔 하는 순간
내 집에서도 나는
곱다시 불청객이 된다.
곰팡이 피는 고전
바람이 갈피를 넘기고
끝없는 시간에도 해는 저문다.
울타리 숲
참새의 쉼터에
푸른 이파리 몇번이나 돋고 졌나
버림받은 세월을
실 없이 헤아린다.
배회 하는 텅 빈 오후
할일 없어
연못과 짝이 되련만
양지에서 졸던 개구리
줄지어 첨벙 뛰어 들어
움찔 하는 순간
내 집에서도 나는
곱다시 불청객이 된다.
곰팡이 피는 고전
바람이 갈피를 넘기고
끝없는 시간에도 해는 저문다.
울타리 숲
참새의 쉼터에
푸른 이파리 몇번이나 돋고 졌나
버림받은 세월을
실 없이 헤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