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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텅빈오후에

 

 

배회 하는 텅 빈 오후

할일 없어

연못과 짝이 되련만

양지에서 졸던 개구리

줄지어 첨벙 뛰어 들어

움찔 하는 순간

내 집에서도 나는

곱다시 불청객이 된다.

 

곰팡이 피는 고전

바람이 갈피를 넘기고

끝없는 시간에도 해는 저문다.

 

울타리 숲

참새의 쉼터에

푸른 이파리 몇번이나 돋고 졌나

버림받은 세월을

실 없이 헤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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