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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분수를 모르면

 

 

負且乘은 致寇至라

"등에 짐을 지고 수레를 타면

도적을 불러 들인다"

신분의 과장 이기 때문이다.

처지에 맞추어 살아라

易은 그렇게 일렀다.

 

글 / 지석

 

봄은 고약하다.

바람을 불러

송홧 가루

황사 먼지

변덕을 부추긴다.

자존의 깃발이 찢긴다.

바람 때문이다.

 

장대 끝에 모진 바람

위태롭지 않을까

바람을 안고

흙 먼지 길

가도가도 갈림 길

방황의 끝은 흙이 될 것

먹고 일하고 잠 자기 에

충실 할뿐

 

부귀영화 자랑 마라 도적의 타겟이 된다.

겉으로 화려한 것은 봄 바람의 벚꽃같이

향기 찾는 벌나비도 꽃이 지면 흩어진다.

 

하루를 살아도 영원히 지지 않는 꽃

너와 나의 심연으로 면면히 흐르는 지조

그것이

진정한 그리움이다.

 

 

위의 한문은 "부차승은 치구지"

주역에서 이른 말

등짐꾼 (負)

수레를 타다(乘)

도둑(寇)

 

0704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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