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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기다림은

 

보이지 않을 때에는

바쁜 줄 알면 될 터인데

보일까 고개 밀고

오 가는 길 목이

외롭다

.

바람이 잠들 때 까지

꽃잎도 흔들리어

어쩌면 아플찌

보아도

볼수

.

애탐

.

 

알면서 침묵 하기에

더욱 외롭다

.

그대

침묵속에

침잠하는 나는

언제나 포로 였다

.

틀 속에서

맛 없는 점심을 먹고 갇히는

 

물 한 모금이 목이 탄다

흔한 차 한잔이

사치일 만큼

마른 침을

.

 

 

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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