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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빈배

그대는

넓고 깊은 하늘이라

내가 떠 날 수 없었다

그대 가슴에

푸른 물결이 일때

나는 흔들리는 빈 배 였다

그리움에 버거워 소용돌이 치면

사공은 바람에 서걱이는 갈대 였다

두둥실 떠 가던 애수가

물결에 밀려오면

나는

가다 말다

강 나루에 멈춰야 한다

오소소 떨리는 갈대는

바람결에 눕고

빈 배는 외로움 엮어

기다림에

잠긴다

 

 

 

071018

智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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