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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車 없는 날

 

인연의 끈에 묶인발은

어디론가  가자하는데

빈 지갑이 나를 잡아 어쩔 수 없어

손 아프도록 때리는 공은

뒷땅에 울고

엇그저께 생각은 멈추어

희뿌옇게 맴도는 하늘에 닿았다.

 

오늘 하루는

대문간에 서성이는 외로운 날

혼자 먹은 맛 없는 밥은

창자 속에 요란 하지만

어찌하여 나는,

좋은 날에도 바람이불면

홀로 서 흔들려야 하는가.

 

2010 . 09 . 27

 

智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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