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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무제

 

벽오동 한그루

야들야들 흐느적이는그늘아래

강아지풀, 민들래, 바래기들

저것들이나,

나나,

아무도 부르지않는 이름 이라도

흙묻은 손에 한웅큼씩 뽑아모아

날 마다 쌓이는 거름이된다ᆞ

어쩌다 나는

친구도, 연인도 하늘의 구름처럼

멀어져 갔다가,       어쩌다 한번

소나기로 내몸을 적시고

때로는

텅텅비운 생각안에서

빗물같이 차 오르는 사람

그 사람은 나에게

날마다 시간을 물들이며

中道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된다.

대체 누구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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