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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대쪽(竹, 粥 선비 )

 

 

 

세상살이 곧게 살라했어도

서걱이는 바람 한점에도 흔들려야했고

푸른 꿈을 품었다하지만

마디 마디 마다 텅빈 속은

채워지지 않았다.

 

바람 한점에도 흔들리면서

곧은 절개 지켰다고 누가 말 하더냐

발아래 썩은 오물을 딛고 서서

하늘 밖으로는 머리 쳐 들었지만

차거운 그림자 묻은 몰골을 어찌 숨기랴

 

바람 부는데로

부대끼며 , 물결치면

어찌 너를 4 군자라 하랴

아무리 보아도 속은 비었을 뿐이네

 

2011 . 6 . 1

지석 /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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