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習作

강나루에 살리라

옥호정 2006. 10. 26. 09:29

강나루에

풀벌레 울고

가로등 홀로이 밤이깊다.

달 빛아래

넝쿨따라 하얀 박꽃이

한들거린다.

 

시골살이

歸去來辭는

낯 설은 강나루에 띄워놓고

서글픈

지난날 망중한 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긴긴 휴가를 삼으련다

실 버들 늘어진 강변에서

 

젊음이 지나간

골 깊은 자리를 더듬어

 

시들어간 榮辱의세월들을

아스라이 날리며

풀섶의 가난보다

나을것 하나없던 고뇌찬 날들은

흘러가는 물결위에 띄워 보낸다

 

 

2005 년 8 월 17 일

회한으로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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