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몇해 전에 조선일보 일간지에 게재된 글 입니다
살을 섞는 부부 관계에 대한 갈망이 매우 육감적이 면서도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중국 안록산의 난이 나자 杜甫는 가족을 피란 시키고 장안에 남아 있다가 반란군에게 붙잡힌뒤 지은 詩 라는 군요
"月夜 / 杜甫"
향긋한 밤안개 그대 머리가 젖고
맑은 달빛아래 구슬 같은 팔이 차거우리니
언제나 사람없는 휘장에 기대어
두 얼굴 마주 보며 눈물 마르려나
"강물이 되어 / 한광구"
그대
우리가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들면
검푸른 강물이
이렇게 흘러드는구려
젖어드는
강물에
설핏설핏 스치우는
당신을
꿈결인가 확인 하려
손을 뻗어면 ...
그대
어느새
이리 까칠 해 졌소
무엇을
새삼 말 하려하오
알 수 없는 말 소리
아스라이 흐르고 ...
* 한 몸된 부부의 사랑은 강물처럼 굽이쳐 흐른다.
一心同體 라는 말은 잠자리에서 가장 애틋하고 절절하다.
곁들여 " 박두진의 詩 도 한편 감상 하세요
"道峰 /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人跡끊인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 올 뿐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도 한갓 괴로움 뿐
그대 위하여 나도 , 이제도
이 긴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황혼에 접어 들며 옛 사랑 그립고 ...
출처 : 부부의 性을 표현한 詩
글쓴이 : 智石 원글보기
메모 :
'詩와音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추운날의 선운사 (0) | 2007.02.05 |
---|---|
짧은 詩 (0) | 2006.11.26 |
궁을가 (0) | 2006.10.30 |
浮石寺 (0) | 2006.10.27 |
[스크랩] 俗人과衆/묵연스님 (0) | 2006.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