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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音樂

[스크랩] 부부의 性을 표현한 詩

이글은 몇해 전에 조선일보 일간지에 게재된 글 입니다

살을 섞는 부부 관계에 대한 갈망이 매우 육감적이 면서도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중국 안록산의 난이 나자 杜甫는 가족을 피란 시키고 장안에 남아 있다가 반란군에게 붙잡힌뒤  지은 詩 라는 군요

 

"月夜  /  杜甫"

향긋한 밤안개 그대 머리가 젖고

맑은 달빛아래 구슬 같은 팔이 차거우리니

언제나 사람없는 휘장에 기대어

두 얼굴 마주 보며 눈물 마르려나

 

"강물이 되어  /  한광구"

그대

우리가

나란히 누워 잠자리에 들면

검푸른 강물이

이렇게 흘러드는구려

젖어드는

강물에

설핏설핏 스치우는

당신을

꿈결인가 확인 하려

손을 뻗어면 ...

그대

어느새

이리 까칠 해 졌소

무엇을

새삼 말 하려하오

알 수 없는  말 소리

아스라이 흐르고 ...

 

* 한 몸된 부부의 사랑은 강물처럼 굽이쳐 흐른다.

一心同體 라는 말은 잠자리에서 가장 애틋하고 절절하다.

곁들여 " 박두진의 詩 도 한편 감상 하세요

 

 

"道峰  /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人跡끊인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 올 뿐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도 한갓 괴로움 뿐

그대 위하여 나도 , 이제도

이 긴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 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

 

*황혼에 접어 들며 옛 사랑 그립고 ...

 

 

 

 

출처 : 부부의 性을 표현한 詩
글쓴이 : 智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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