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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보름날 비바람

 

보름 날

비 바람 몰아치던 고속도로

아슬아슬 하게

추월하는 뒤 따르는 차

.

.

양보

그러다 빗물위로 미끄러진다.

미친 차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

.

겨우도착

암자는 온통

캄캄한 정적이였다

비 바람 미친듯 창문을 흔들고

.

.

밤은 그렇게 흘러간다.

가슴에 응어리 안고

연신 오체투지 下心

양초 끝에 

불꽃도 광란의 춤을 춘다.

.

.

새벽인가

구름사이 보름달 찾아

바람이 간다.

또 다른 얼굴로

먼지 쓸고 간 창공

밝은 아침이 열린다.

 

가슴 아래로

젖은 불순물 벗어 던지고

잠시

정적의 늪으로

나른하게 부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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