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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어떤 만남.

 

 

 

옛날 것은

그립기도 하지만 잊고도 싶다.

지루하게 마주치는 만남이 그렇다.

홀로 있어도 ,

소회는 비워도 차기만 하는 술잔이다.

 

어떤 만남 ,

가지 않아도 되지만

차라리 잊고 살아도 그만인데...

 

그칠 줄 모르는 바람결에 흔들거린다.

흐르는 술잔의 바다에 파도가 높다.

 

구름은 말 없고 ,

소리는 인생만사

은혜도 춘몽이니

술잔에 칼을 적시고

밤 새워 비틀거린다.

 

070906 / 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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