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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가지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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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가지 기대어

 

흔적없는 것에 젖으며

날마다 하늘로만 뻗어

바람의 무게에도 휘청인다.

지난 일은

허우적이며 떠나

흘러가고 가라앉아

간 곳을 알 길없고

등짐에 부는 바람

등 떠 밀지만

삶의 짐 어이하리

소리없이 

텅 빈 세월 살아야 되는

빈 하늘 보는 지친 눈에

가지 흔들리는 바람뿐...

가지에는

떠돌이 하루 해

묵묵히 서 있다.

 

080324 / 지석.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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