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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무덤 / 명당

 

천년의 미로를

산 허리에 누워

돌아 올 길 아득한데

 

노적봉 구비도는

꿈틀이는 강물 보며

백호는 나는듯 뻗어 달리지만

청룡은 어디서 꿈 길에 젖었는가

 

죽은 님 넋을 위해

잊지말자 행적 새긴

우뚝 선 비석위에는

산 새가 울지만,

 

가신 님은 말 없고

꽃만 홀로 붉게탄다.

 

두 주먹쥐고 울던 기억도

한 세상 돌며 맺힌 한도,

 

고목에 부는 바람소리에

숨 소리 죽인다.

 

3 월 16 일

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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