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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習作

바람의 날

 

 

바람에 귓볼을 내어주고

돌아보는 지친 눈에는

그리움도 정처없는 바람이였다.

 

얼어붙어 끊어진 발길에

마음을 내려놓고 떠나야한다.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서성이던 하루가 저물어

또 만날거라는 기약도없이

너를 생각속으로 밀어넣고,

집으로 간다.

 

손길닿지않는 인연이라고

가볍게 보지마라.

 

사는동안

잠간스친 기억안에서

슬금슬금 기어나오면 어쩔래 !

 

11 .01 . 17

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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